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쿠팡의 최근 3년간(2019~2021년) 위조상품 적발 및 유통 건수가 총 9만6898건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또, “짝퉁 천국이 되어버린 쿠팡에 대해 정부는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조상품 판매에 대한 엄격한 등록, 취소, 재등록 등 규제 마련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이 통계청 정보공개 회신자료를 분석한 결과, 쿠팡의 위조상품은 잡화가 5만3522건(5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의류 2만9250건(30.2%), 가전·디지털 9470건(9.8%)이 뒤를 이었다. 또한, 기존에 없던 애완용품 위조상품도 2021년 54건(0.1%)이 발생했다.

소비자주권은 “잡화의 위조상품은 대부분 샤넬, 구찌, 발렌시아가 등 고가 명품을 모방한 가방, 지갑 등의 모조품”이라고 밝혔다. 의류 역시 “대부분 마르지엘라, 톰브라운 등 명품 브랜드를 모방한 짝퉁 의류로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조상품이 만연한 원인으로는 처벌 미비를 원인으로 꼽았다. “위조상품이 적발될 때 처벌 가능한 법은 상표법이 유일”하지만, “위조상품을 판매해 얻은 이익보다 벌금이 미미해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라며 처벌 강화 등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쿠팡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신뢰에 보답하지는 못할망정 위조상품으로 불신감만 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