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농림축산식품부,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와 도시주택 가격 급등, 농촌에 관한 관심의 증가 등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51만 5434명으로 전년 49만 4569명보다 4.2% 증가했다. 귀농·귀촌 가구는 37만 7744가구로 전년 35만 7694가구 대비 5.6% 늘었다.

전 연령대에서 귀농·귀촌이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30대 이하 귀농 가구는 1507가구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가구도 5160가구로 전년 4060가구보다 27.1% 크게 증가했다.

청년농의 증가는 청년들의 농촌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영농 정착지원사업의 정책 성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60대의 귀농 증가는 도시 거주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 은퇴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1인 가구의 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귀농 초기 무리한 투자보다는 적정규모로 영농을 시작하고, 겸업을 선택하는 ‘신중한 귀농’ 경향 역시 지속되고 있다.

귀농인이 많은 상위 5개 시군은 의성(229명), 고흥(224명), 상주(212명), 영천(182명), 양평·무안·김천(173명) 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주거 확보를 위한 귀촌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택을 귀촌 사유로 선택한 비율은 27.1%로 전년보다 0.6%p 증가했다.

젊은 층일수록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귀촌하는 경향을 보이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귀촌 동기에서 일자리의 비중은 작아지고 주택을 고려하는 비중이 상승했다.

정부는 이번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보완·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체계적인 귀농·귀촌 준비 지원을 위해 농업·농촌의 일자리 경험, 모의 실행 체험을 제공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 귀농인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영농정착지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제1차(2023~2027) 청년농 육성 기본계획’을 올해 하반기에 수립할 예정이다.

또, 준비에서 정착’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정보·서비스를 일괄로 지원하는 ‘귀농·귀촌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농촌 공간 계획 제도 도입 및 농촌 재생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기반,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춘 농촌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귀농·귀촌 100명중 7명 영농실패 다시 도시로
• 관련기사 ㅣ 도시 떠난 청년, 창농 ‘복합’ 6차산업 일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