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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일 천문일 사장은 2013년초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경험을 했다. 주거래처의 도산으로 연매출액 80% 수준의 매출채권이 휴지조각이 되고 회사 문을 닫을 지경에 처했다가, 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으로 손실액의 80%를 보상받아 한숨을 돌린 것이다. ‘자동차보험을 드는 심정’으로 가입한 보험이 회사를 살렸다는 것이 천사장의 고백이고, 이 보험이 중소기업 납품대금 안전망 역할을 했다는 게 중소기업청의 평가다. 

  

중기청은 벤처·이노비즈기업에 대한 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 지원을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벤처·이노비즈협회의 추천을 받은 기업은 보험료를 15% 깎아주고 보험인수비율은 종전 80%에서 85%로 5%포인트 올려준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의 매출채권에 대해 구매기업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제조업, 제조관련 도매업, 서비스업,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보험 보상한도는 최대 30억원이다. 

  

이와함께 중기청은 그동안 가입이 제한됐던 건설업 영위 중소기업의 가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보험인수 방식도 쉽고 빠르게 바꿔 기업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출채권보험은 신용보증기금 8개 전담팀과 99개 전국 영업점에서 시행하고 있다. 중기청에 따르면 이 보험의 인수총액은 2011년 6조5544억원에서 2013년 13조원(계획)으로 2배 늘었으며, 2013년 10월 현재 실적 11억5000억원을 넘겨 연간 계획 대비 8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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