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R&D 과제를 성공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저금리 대출사업이 올해에도 3000억원 이상의 대출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R&D 성공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 강화를 위한 2014년도 저금리 대출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부의 R&D 자금을 예치·관리하는 ‘R&D 사업화 전담은행’이 출연금 운용수익을 이용해 기술개발 성공기업에 여신 우대, 무료 전문가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5월 공모를 통해 기업은행(1위)과 우리은행(2위)이 전담은행으로 선정됐으며, 이들 2개 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2016년 4월까지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저금리 사업화 자금을 지원키로 합의한 바 있다. 올해 2차 사업년도의 R&D 예산 예치규모는 약 3조2543억원이며, 사업기간은 6월부터 내년 4월까지다.

산업부는 올해도 이들 2개 은행이 저금리 융자 지원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공하는 대출규모와 금리는 지난해 사업과 동일한 3000억원, 금리는 신용등급별 평균 0.5~1.5%p 수준의 인하효과가 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원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지원기업에 두뇌 전문기업, 미활용 기술 이전 사업화 중소·중견기업 등으로 범위가 늘어난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1차 사업년도에는 연구개발 성공 중소·중견기업 총 251개사가 310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목표금액 3000억원 대비 달성률은 103.3%다. 대출금리 또한 2.34%에서 5.67%로, 각 은행이 은행연합회에 신고한 중소기업 대출 가중평균 금리에 비해 기업은행은 1.83%p, 우리은행은 0.5%p 수준의 금리감면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한 금리인하 효과는 총 45.3억원으로, 1개 기업당 1800만원 수준이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R&D 전담기관’과 무역보험공사가 R&D 성공 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 강화 업무협약을 26일 맺었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R&D 전담기관이 산업부 R&D 과제 성공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무보에 추천하고, 무보는 이들 기업에 무역금융 보증시 보증한도 2배 우대, 보증요율 20%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같은 날, R&D사업화 전담은행의 타부처 확산을 위한 제도 설명회도 열었다. 산업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중소기업청, 방위사업청 등 정부부처 담당자가 참석했다. 산업부 차동형 산업기술정책관은 “사업화 전담은행 제도는 예산 증액이나, 이자 세입의 감소가 없는 효율적인 기술사업화 금융 지원책”이라며 타부처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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