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김현섭 센터장(한남PB센터)

글로벌 증시는 경제지표 둔화,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이 예상된다.

다만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나타날 경우, 약세장에서의 기술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연초 이후 강세를 보였던 원자재는 지난 6월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것은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원유 등 원자재 수요가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하반기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물가 급등 진정 여부가 첫번째가 될 것이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고, 한국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현재 물가 급등은 코로나 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주요 원인인 만큼 단기간내 물가 불안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하반기 중 물가상승률이 조금씩 낮아지는 것이 확인된다면, 시장 불안심리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반기에 물가급등 진정 여부, 중앙은행 금리인상 폭, 실물 경제지표 둔화 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둘째는 중앙은행 금리인상 폭이 될 것이다. 미 연준은 최근 75bp 금리인상에 이어 하반기에도 큰 폭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금년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3.4%로 상향한 바 있다.

유럽중앙은행도 대내외 금리차 확대와 인플레이션에 따라 7월 금리인상에 돌입했다. 금리 수준이 높아질수록 시장의 부담은 커질 것이다. 다만 연말경부터는 연준 인상 사이클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인상 폭은 작아질 전망이다.

셋째는 실물 경제지표 둔화 폭이다. 미 연준과 한국 중앙은행은 경기둔화를 감수하더라도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안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경기가 완만히 둔화될 경우 부담은 크지 않겠지만, 둔화 속도가 빠를 경우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한다.

그밖에 ▲시진핑 3연임을 결정하는 10월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인민은행 유동성 완화 기조,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바이든 지지율이 낮아진 가운데 치러지는 11월 중간선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또는 종전 가능성, ▲팬데믹 재확산 등이 될것이다.

증시 조정은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 경제 및 실적 둔화, 긴축 중단에 따른 주가 바닥 확인 순서로 진행된다. 따라서 증시 바닥 확인 전까지는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이 최근 1300원 가까이에 있다는 점과 과거 평균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와 PBR(Price 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에 비해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나 분할 매수로 대응한다면, 향후 1~2년 후에 수익률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다. (중기이코노미 객원=국민은행 김현섭 한남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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