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스타항공 변경면허 발급과정 조사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 사실이 반영되지 않은 회계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하고 지난해 12월15일 변경면허를 발급받았다. 그러나 올해 5월 금융감독원 시스템에 공시된 지난해 12월 말 회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부는 이스타항공 회계자료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국토부의 재무자료 요청에 대해 자본금, 자본잉여금 등의 항목은 신청 당시인 2021년 11월 말 기준으로 작성하고, 결손금 항목은 2020년 5월31일 기준으로 작성해 자본잠식이 없는 것으로 자료를 제출하면서도 작성기준일을 표기하거나 국토부에 설명하지 않았다.

조사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은 회계시스템 셧다운으로 2020년 5월31일 기준으로 제출한 것으로 설명했지만 조사결과, 회생법원이 선정한 전문회계법인이 작성한 2021년 2월4일 기준 회계자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토부가 2021년 11월과 12월로 시기를 특정해 회계자료를 요청한 경우에도 이스타항공은 결손금 항목을 2020년 5월31일 기준으로 작성하고 자본잠식이 없는 것으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허위자료 제출로 국토부의 항공운송사업 면허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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