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정부가 온라인 판매채널을 활용하는 ‘e커머스 소상공인’을 2027년까지 매년 10만명씩 양성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에 발맞춰 이커머스 업체들도 소상공인 판로 확대 지원사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중소상공인 온라인 상생기획전=중소기업중앙회와 쿠팡은 지난 3월 ‘대·중소기업 유통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유통 상생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는데, 상생협의체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중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상생기획전 ‘착한상점’을 운영한다.

착한상점은 별도의 상위 판매페이지로 개설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착한상점 페이지에서는 전국 중소상공인이 경쟁력 있는 자사 상품을 쿠팡 고객에게 홍보 및 판매할 수 있다. 여성기업, 창업기업, 사회적 기업 등 온라인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도 1800만명에 가까운 쿠팡 활성 고객에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쿠팡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배너 노출 등 마케팅 지원과 매출 증대를 위한 전국적 판로확대 기회 제공 등 입점 중소기업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 노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작년 한 해 쿠팡에서 이뤄진 중소상공인 총 거래금액은 8조1000억원에 육박한다. 2021년 쿠팡의 소상공인 파트너 수는 2015년 대비 13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판매품목 수도 2019년 대비 523% 증가했다.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착한상점’ 상품 페이지를 신설한 쿠팡. <자료=쿠팡>

◇온라인 매출을 돕는 ‘상생상점’=현대홈쇼핑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자사 온라인몰 ‘대H몰’에서 ‘상생상점’을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상생상점은 소상공인 400여곳의 온라인 매출 활성화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현대H몰 내 기획전, 메인페이지에 소상공인 브랜드 상품을 지속 노출하고 라이브커머스인 ‘쇼핑라이브’ 제작을 지원한다. 현대홈쇼핑은 월 2회씩 상생상점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소상공인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상생상점에 선정된 소상공인 협력사는 현대홈쇼핑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비용을 부담하는 15% 할인쿠폰 행사, 포털사이트 광고 지원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상품 경쟁력이 높고 온라인 판매 역량이 우수한 소상공인에게는 월 1회 라이브커머스 제작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연말까지 50여개 소상공인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브커머스 제작 지원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월 3~4회 라이브커머스 방송 송출과 수수료 감면, 고객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지원한다. 라이브커머스 제작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판판대로’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소상공인 V커머스 지원사업=위메프 역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소상공인 V커머스(Video Commerce) 지원사업’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에 친숙한 MZ세대의 호응을 받는 V커머스 제작·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기획됐다.

위메프는 총 510편의 V커머스 제작과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해,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유통 경쟁력 확보 등 자생력 강화를 도울 계획이다. 위메프는 2019년부터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소상공인 V커머스 지원사업을 진행, 총 870개사의 소상공인 V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했다.

위메프는 그간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소상공인 500개사 각각의 특성에 따라 V커머스 제작, 온라인 기획전 운영, SNS 마케팅, 인플루언서 연계 콘텐츠 제작 등 맞춤형 판매지원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정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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