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클릭만해도 광고비가 빠져나가는 배달의민족(배민)의 ‘우리가게클릭’ 광고상품이 자영업자의 비용부담을 높이고 있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배민은 이미 정액제 방식의 ‘울트라콜(월 8만원)’, 정률제인 ‘오픈리스트(주문건 당 6.8% 광고비)’ 등의 광고상품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가게클릭은 지난 4월 출시했다. 

20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배민의 우리가게클릭은 앱 메인홈, 배달홈, 검색홈, 각 카테고리홈 등에서 가게를 상단에 노출시켜주는 클릭당 과금(CPC) 상품이다. 최소 5만원에서 최대 300만원 사이에 광고비를 충전해놓고 클릭당 과금액을 200원에서 600원까지 설정해 소비자가 가게를 한번 클릭할 때마다 금액을 차감하는 시스템이다. 설정한 과금액이 클수록 상단에 더 많이 노출된다. 소비자가 실제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가게를 클릭만 해도 설정한 과금액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우리가게클릭’ 월 광고비 산정내역

<자료=배달의민족 사장님광장>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해당 서비스가 중복 클릭이나 소비자의 비정상적인 클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또, 클릭당 과금액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노출되지도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함께 우리가게클릭 광고는 단독을 이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배민1 플랫폼 혹은 오픈리스트 광고를 이용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자영업자들에게 월 8만원의 정액제 광고인 울트라콜의 효율성을 떨어트려 오픈리스트 광고로 넘어오도록 하려는 의도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정액제를 사용하는 ‘울트라콜’과 다르게 정률제를 사용하는 ‘오픈리스트’는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떼기 때문에 배민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결국 자영업자들은 구체적인 기준이나 운영시스템을 모른 채, 자영업자들은 울며겨자먹기로 비싼 광고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과도한 배달 및 광고 수수료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은 명약관화라며, 배달의민족은 과도한 수수료를 발생시키는 광고를 중단하고, 광고 산정방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배달앱플랫폼 운영화를 활성화해 자영업자의 중개 수수료 부담과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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