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위기까지 덮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4일 인천시는 인천형 민생경제 회복 정책으로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기존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우선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변동금리 위주인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자차액보전 규모를 기존 91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자차액보전은 은행 협조 융자로 발생하는 이자 중 최대 3.0%p를 보전해주는 제도다.

매출채권보험료 지원 사업 규모는 기존 500억원에서 4배 늘린 2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진행 중인 매출채권보험료 지원 사업은 외상대금 등을 제때 받지 못한 중소기업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상대금 미회수 등 부실에 대비하는 중기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매출채권보험금은 상반기에 조기 소진됐다.

아울러 기술력은 있지만 신용이 부족한 중소기업, 미래전략산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협약보증 지원 규모 역시 500억원으로 기존(400억원)보다 100억원 늘어난다. 기술보증기금과의 협력으로 이뤄지는 협약보증 지원은 최대 10억원(보증 비율 100%) 안에서 운전자금 대출에 대해 보증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조인권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경제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위기까지 겹친 중소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