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외부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파견받은 직원이 5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관련 조직은 파견받은 보험사 직원이 금감원 직원보다 더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 파견 직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 계열사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현대해상과 한화생명 계열사가 각각 3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서별로 보면, 보험리스크제도실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보험사로부터 6명의 직원을 파견받았다. 또, 보험사기대응단의 경우 금감원 직원보다 보험사로부터의 수견직원이 더 많다. 보험사기조사 업무 대부분이 보험사 직원들에 의해 보험사 요구에 따라 편파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

전문사모운용사 전담검사단의 경우 금감원 직원 19명에 더해 예금보험공사에서 6명, 한국증권금융에서 3명, 한국예탁결제원에서 2명 등 관련기관으로부터 직원을 파견받아 운영 중인 상황이었다.

김성주 의원은 “금융감독원의 방만한 인력운용 문제, 그리고 외부 금융기관으로부터 과도한 수견직원을 받는 문제는 오랫동안 지적되어온 사안”이라며, 특히, “과도한 수견직원 문제는 금융당국 업무의 공정성 문제, 그리고 감독 및 검사정보마저 유출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