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수가 300명 이상인 대기업 사업체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명 이상 사업체가 1000개가 넘는 지자체는 서울 뿐이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전국의 종사자 300명 이상 사업체는 4479개였다. 이 가운데 서울(1607개), 경기(818개), 인천(187개) 등 수도권에만 2612개, 전체의 58.3%가 집중돼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산이 259개로 유일하게 200개 이상을 보유했고, 경남(198개), 경북(188개), 충남(185개) 등이 뒤를 이었다. 

종사자 100명 이상~299명 이하 중견기업급 사업체 수도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전체의 52.4%가 서울(4090개), 경기(3460개), 인천(742개) 등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김회재 의원은 “지자체별 격차가 국토 불균형,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과감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지역본사제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역본사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본사제 3법을 곧 발의할 예정이다. 지역에 본사를 설립하는 기업에 대해 규제특례, 법인세 감면 등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수도권의 본사를 이전하지 않더라도, 지역에 복수본사를 설립하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