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계가 납품단가 연동제를 조속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는 2022년 제2차 뿌리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현안을 논의하고 맞춤형 정책대응을 마련하기 위해 금형, 주조, 용접 등 뿌리기업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날은 신용문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 

뿌리산업계는 이번 위원회를 통해 최근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 3중고가 가중된 경영애로에 처해있는 뿌리기업의 현안과 과제를 논의하며,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특히 “임가공 업종의 특성을 지닌 뿌리기업의 생존과 경영안정을 위해 납품단가연동제가 조속히 법제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까지 금형업종 수출액이 1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이상 감소하는 등 자금·인력난 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 호소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정부의 지원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뿌리기업 지원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뒤쳐진 수준”이라며 “자금, 인력 등 단기적인 생존대책과 납품대금연동제 등 기울어진 산업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입체적인 지원책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뿌리산업계는 급등한 전기료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요금 컨설팅과 함께 뿌리기업 특화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등 지원도 요구했다. 

신용문 뿌리산업위원장은 “글로벌 에너지대란과 전기료 급등으로 뿌리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에너지 고효율·저소비 구조전환을 위해서는 한전뿐만 아니라 가스, 발전사 등 다양한 에너지공급자에서 노후시설 교체 지원 등 뿌리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