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집을 보유할수록 보유주택의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상위 5% 가구의 보유주택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일반가구 2144.8만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06.3만가구로 56.2%에 달했다. 무주택 가구는 938.6만가구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개인이 소유한 주택이 기준이며, 국가·지자체·법인·외국인 등이 소유한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주택을 1호만 소유한 가구는 891.7만가구로 73.9%에 달했다. 2호 이상을 소유한 가구는 314.5만가구(26.1%)로, 주택을 보유한 4가구 중 하나가 다주택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가구의 평균 주택수는 1.35호,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7600만원, 1호당 평균 주택면적은 86.6m2, 가구주 평균 연령은 56.3세, 평균 가구원수는 2.63명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가구당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3억원 이하인 가구가 60.2%를 차지했다. 

반면 공시가 6억원 초과 12억원 이하인 가구는 주택 소유 가구 중 11.9%였고, 12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5.0%의 비율이었다. 

하지만 주택 소유 가구 중 상위 5%에 해당하는 12억원 초과 주택 보유 가구는 평균 주택 보유수가 2.84호로 가장 많았다. 

공시가 1.5억억원 초과 3억원 이하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1.24호,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가구는 1.37호, 6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가구는 1.75호로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소유주택 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상위 5%에서 2호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주택가격 상위 10%, 평균 14억원대=공시가 기준 주택 자산가액으로 10분위를 나눠보면, 상위 분위로 갈수록 평균 소유주택수·주택면적·가구원수 모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인 10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4억8000만원, 평균 소유주택수는 2.35호,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111.0㎡였다. 소유주택수는 2분위(1.07호)부터 8분위(1.38호)까지 소폭 상승하다, 9분위에서 1.60호로 뛰어오른뒤 10분위에서 2호를 넘어섰다. 

반면 하위 10%인 1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000만원, 평균 소유주택수 0.98호,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63.0㎡로 나타났다. 

주택 자산가액은 3분위에서 1.05억원으로 1억원을 넘어서며 소폭 상승하다, 7분위(3.46억원)와 8분위(4.64억원), 9분위(6.63억원)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인 뒤 10분위에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55만명,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로=2020년 11월 1일 당시 무주택자에서 2021년 같은 날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103.6만명이었다. 

이 중에서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은 100.0만명으로 96.5%, 2건 이상의 주택을 취득한 사람은 3.6만명으로 3.5%를 차지했다. 

반면,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5.2만명에 달했다. 이 중 2건 이상 소유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2.7만명으로 나타났다. 

1건 소유에서 2건 이상 소유하게 된 사람은 28.3만명으로 나타난 반면, 2건 이상 소유에서 1건 소유로 변경된 사람은 32.8만명이었다. 

◇30대, 1인가구에서 주택 소유율 낮아=가구주 연령대별 주택 소유율은 70대(70.4%), 60대(67.9%), 50대(63.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30세 미만(11.7%)은 가장 낮았다. 

이전해와 비교를 해도 30대는 -0.5%p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외 연령대에서는 60대(-0.1%p)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가구원수별 주택 소유율은 1인 가구가 30.6%로 가장 낮았다. 이외에는 2인가구(64.7%)부터 5인 이상인 가구(74.6%)까지 가구원 수가 많을 수록 주택 소유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수별 주택소유가구 수는 4인 가구(-2.9%)와 5인 이상인 가구(-7.1%)에서는 감소했고 그 외는 증가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