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등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20개 사업자가 무더기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3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사업자에게 총 9260만원의 과태료과 시정명령 등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쿠팡은 총 15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쿠팡 앱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1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쿠팡이츠 스토어에 회원가입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서비스 이용 중지를 요청한 음식점주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안전조치 의무 위반으로 720만원, 개인정보 파기 의무 위반으로 84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LG유플러스는 대리점 시스템의 개인정보 안전조치 모의테스트 수행과정에서 가상파일이 아닌 실제 개인정보파일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해당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고 네트워크 폴더에 공유하여 테스트에 참여하지 않은 대리점도 접근할 수 있게 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가 실제로 유출되지는 않았지만 유출될 위험성이 있는데도 방치한 것도 안전조치 위반이라 판단하고 1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SSG닷컴은 잘못 부착한 택배 송장을 제거하지 않고 새로운 송장을 덧붙여 발송해 이를 수령한 고객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열람해 과태료 360만원을, KT는 테스트 계정으로 로그인한 상태의 인터넷 주소(URL)를 담당자 실수로 고객들에게 발송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으로 3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에 대해 진성철 개인정보위 조사2과장은 “사업자는 상시적인 웹사이트 취약점 점검, 이용자 로그인 시 추가인증수단 도입 등 적극적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