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수출증가율 8%, 대기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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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 수출증가율 8%, 대기업 1% 상반기 수출 2836억달러 사상최대…흑자 203억달러

기사입력2014-07-01 14:36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선진국 경기회복 추세와 중소·중견기업의 선전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상반기 수출액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2836억달러, 수입은 263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와 2.7%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도 20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억달러가량 늘었다. 6월 월간 수출은 478억달러로 5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2.5%로 5월의 감소세(1%)를 벗어났다. 6월 수입액은 4,5% 증가한 426억달러였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선전이 돋보였다. 1월부터 4월까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증가율은 8.2%로 대기업의 1%를 크게 상회했다. 수출에서 이들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33%에서 2012년 32.1%로 하락한 후, 지난해 32.8%, 올 1~4월 33.7%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 일평균 수출액은 21.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나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일평균 수출액은 2010년 16.8억달러, 2011년 20.2억달러, 2012년 20억달러, 지난해 20.5억달러였다. 지난 6월 일평균 수출액은 22.8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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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스마트기기 사용 확산에 의한 무선통신기기·반도체 등 IT제품과 자동차, 선박, 철강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중국 수요가 둔화된 석유화학과 패널단가가 떨어진 LCD 수출은 줄었다.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철강, 선박, 자동차는 각각 12.7%, 10.6%, 7.2%, 6.6%, 4.1%씩 수출이 늘었지만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LCD 수출은 각각 1.6%, 2.1%, 8.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11.7%), 미국(8.2%, )아세안(5.9%)으로의 수출은 늘어난 반면, 일본은 감소폭이 지난해 상반기 11.6%에서 올 상반기 5.4%로 둔화됐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11.6% 증가에서 올해 0.1% 감소로 전환됐다.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철강, 석유화학 등의 수출 호조가 미국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반면, 중국 수출은 석유화학·석유제품 등의 중국내 자급률 상승에 발목이 잡혔다. 6월 월간 기록으로만 봐도 미국 수출은 15.8%나 늘었으나, 중국수출은 전체 상반기 감소분보다 큰 1.1%의 감소를 기록했다.

수입에서는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 등 소비재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20일까지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증가율은 2%와 3.3%인 반면,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11.2%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주요 70개국의 수입시장이 1.7% 증가에 그친 가운데 우리 수출은 1~4월 기준 3.5% 증가세를 기록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가별 수출증가율은 독일 6.8%, 이탈리아 6.1%, 한국 3.5%, 미국 2.8%였으며 중국과 일본은 각각 2.3%와 2.9% 감소했다.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미국·EU 등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글로벌 교역증가 전망 등에 따라 우리 수출이 선박·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의 대외수출 회복 불확실성, 원화절상, 이라크 사태 등 위협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