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미만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이 3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의 9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고자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맡겨 퇴직 시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 2010년 29조원에서 2015년 110조원, 2019년 221조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말 적립금이 295조원을 넘어 지난 10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20일 통계청의 2021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도입 사업장 중 10인 미만은 22만5000개소로 전체 도입 사업장 중 52.9%를 차지했다. 

하지만 사업장의 근로자수가 많아질수록 퇴직연금 도입률이 높아지면서 규모별 도입률 차이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인 미만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10.6%, 10~29인 사업장은 57.1%, 100~299인 사업장은 87.0%, 300인 이상 사업장은 91.4%로 나타났다. 

도입 대상 사업장 153만개소 중 41만5000개소가 퇴직연금을 도입해 도입률은 1년 사이 0.1%p 감소한 27.1%를 기록했다. 

전체 도입 사업장 중 확정기여형(DC)은 65.2%, 확정급여형(DB)은 21.7%, 병행형은 7.1%, 개인형 퇴직연금(IRP) 특례는 6.0%를 차지했다. 이전 해에 비해 DC형의 구성비는 1.7%p 늘었고, DB형·IRP특례는 각각 1.5%p, 0.2%p 줄었다.

도입기간별로는 5~10년 미만 사업장이 35.1%로 가장 많았고, 도입기간이 짧은 사업장일수록 DC형 선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