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기관 정원을 1만2442명 줄이기로 했다. 26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 혁신계획 중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효율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정원감축은 총 1만7230명으로 전체 정원의 3.9% 규모이며, 이중 4788명을 재배치한다. 이에 따라 순수한 정원감축은 공공기관 전체 정원 44.9만명의 2.8% 수준이다. 

연도별로는 첫해인 2023년에 1만1081명을 줄이고, 2024년(-738명)과 2025년(-623명)까지 3년간 정원감축을 이어간다. 이에 따라 전체 정원은 올해 44.9만명에서 2023년 43.8만명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정원감축은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철도공사가 722명으로 가장 많은 정원을 감축한다. 이어서 ▲한국전력공사(496명) ▲한국마사회(373명) ▲한국수자원공사(221명) ▲한국토지주택공사(220명) ▲한국도로공사(188명) 순이다.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343명) ▲한국농어촌공사(239명) ▲근로복지공단(200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189명) ▲국민체육진흥공단(172명) ▲한국전기안전공사(158명) ▲한국국토정보공사(154명) ▲국민연금공단(152명) 등이 150명 이상의 정원을 감축한다. 

기타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도로공사서비스(1041명) ▲한전MCS(612명) ▲우체국시설관리단(445명) ▲중소기업은행(390명) ▲코레일로지스(296명) ▲한국체육산업개발(288명) ▲코레일네트웍스(236명) 등이 대규모로 정원을 감축한다.

정원조정 중 일반직 비중은 59.9%, 무기직은 40.1% 비중이다. 기재부는 “무기직 정원조정의 대부분은 정·현원차 조정”이라며, “현재 근무중인 인력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했다. 

또, “정원조정으로 초과되는 현원이 발생한 기관은 퇴직·이직 등 자연감소를 활용하고, 향후 2~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초과현원을 해소함으로써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며, “신규채용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