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고용노동부는 SCP 그룹  계열사 58개 사업장에 대한 기획감독 결과, 산업안전 분야에서 45개소의 법 위반사항 277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SCP그룹 2개 계열사에서 식품혼합기에 의한 사망사고와 박스 포장기에 의한 부상 등 2명의 인명피해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SCP그룹사 전체에 대한 기획감독을 추진한 결과, 총 6억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한, 사용하고 있는 위험기계 중 자율안전확인신고를 하지 않은 식품혼합기가 40대와 컨베이어 1대 등 총 44대를 사용중지 조치했고, 26개소의 대표들에 대해서는 사법조치 절차를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SPC그룹의 기본 안전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식품혼합기, 컨베이어 등 위험 기계 ·기구를 사용하는 사업장에서 덮개 등 방호장치를 설치하지 않거나 정비 등 작업할 때 운전정지를 하지 않는 등 기본 안전조치 미흡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는 것이다. 

안전관리자나 보건관리자를 선임하지 않거나 선임했더라도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있었다. 

노사가 참여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곳도 있었고, 설사 구성되더라도 심의·의결 절차를 이행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산업재해 발생 원인 등을 기록·보존하지 않거나 산업재해조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사례, 도급 시에 수급인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중 1억5000만원 가량을 계상하지 않은 사례도 드러났다. 

그러나 고용노동부는 “SPC 차원에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킨다든지, 그다음에 노사합동의 특별안전점검, 그다음에 향후 3년간 100억원의 안전투자 등 자체적인 자정의 움직임도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근로기준 분야에서는 총 15개 계열사, 33개 공장을 대상으로 감독을 실시한 결과 총 12억원이 넘는 체불임금과 116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적발해 시정지시 101건, 과태료 부과 총 10건의 7260만원, 즉시 사법처리 5건 등이 이뤄졌다.

주로 연장 ·야간 ·휴일근로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모성보호, 특별연장근로 등과 관련한 법 위반사항이 다수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집중단속과 SPC 그룹 계열사 감독 결과에 따른 위반사항은 시정을 통한 위험요소 개선과 행 ·사법적 조치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