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지역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 등의 접속가능 비율은 95%를 넘은데 반해, 중소시설 건물 내부에서는 80%에도 미치지 못했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022년 통신서비스 수신권역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동통신 3사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전국 85개 시 모든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옥외 지역 대부분에 5세대 망이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사가 공개하고 있는 5세대 수신권역 맵 정보의 정확성을 표본점검한 결과, 과대 표시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 85개 시의 행정동 전체와 주요 읍·면 지역의 중소시설 건물을 임의로 선정해 건물 내부 5G 접속가능 비율을 측정한 결과, 평균 78.22% 수준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대형병원‧영화관 등 85개 시의 주요 다중이용시설 4500여곳 내에서 조사한 5G 접속가능 비율이 96.54%인 것에 비하면, 중소건물에서의 접속가능한 비율이 18.32%p나 낮았다. 

교통시설에서도 지역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전국 지하철 34개 노선에서의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93.74%였다. 하지만 신분당선(58.82%)과 서해선(6.63%)은 5G 망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철도(KTX‧SRT)의 경우, 역사는 이통통신 3사 평균 97%, 역사 간 구간(노선)은 평균 99.5%에 5G망을 구축했다. 그러나 실제로 5G 접속가능 비율을 보면, 역사 간 구간(노선)은 평균 82.04%에 그쳤다. 지하철이나 고속도로(평균 95.69%)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과기정통부는 “5세대 수신권역 및 품질이 향상됐지만, 5세대 이용자의 체감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선 통신 3사의 적극적인 5세대 망 투자 확대가 중요하며,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4세대(LTE) 역시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