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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한국 식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20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88억3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2% 증가했으며 수산식품 수출액은 31억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

농식품 분야에서는 쌀가공식품을 비롯한 가정간편식 및 배, 유자 등의 수출 증가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쌀가공식품·라면 등 가정간편식과 유자차·배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쌀가공식품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떡볶이, 즉석밥 등의 인기가 특히 높았던 것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수산식품도 핵심 품목인 김, 참치가 수출을 이끌고 이빨고기, 전복, 굴 등 주요 품목들이 뒷받침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김은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마른김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인 조미김·스낵(간식)김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참치는 인도네시아 통조림 가공산업 활성화에 따른 고품질의 한국산 가다랑어 수요 증가 등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이빨고기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남극해에서 직접 잡은 심해어로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고가의 식자재(스테이크용)로 인식되는 어종으로, 미국과 중국 등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수출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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