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신용거래 융자를 할때 이자율을 공시한 것보다 더 높게 받는 일부 증권사들의 행태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대면 및 비대면 계좌 개설방식별 이자율을 홈페이지 화면에서 구분 공시해, 투자자가 이자율을 직접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기간별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 등을 공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일부 증권사는 대면과 비대면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에 차이가 있음에도 대면 이자율만 공시해 이자율 정보 제공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신용거래 융자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 공시방식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이자율 위주로 공시하고 있으며, 비대면으로 개설한 투자자는 관련 이자율 정보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이에 대면과 비대면 이자율을 분리공시토록 한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또, 투자자의 알 권리 충족 등을 위해 이자율 산정방식 등 투자자가 궁금해 할 만한 사항에 대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신용거래 융자시 이자율 산정방식 등에 대한 투자자 안내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이자부담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융자 상황에 대한 예시를 통해 세부 이자비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협회 홈페이지 공시 화면과 서식 등 개선을 통한 대면·비대면 이자율 분리 공시는 1분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대면과 비대면 이자율을 구분해서 작성한 파일을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 첨부해 투자자가 세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