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용자 18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연합은 정확한 유출 시점과 경위, 개인정보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발방지 대책마련과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신속히 보상할 것을 12일 LG유플러스에 촉구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오후 4시경 홈페이지를 통해 “약 18만 고객의 일부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고 공지하고, 개별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정보유출 이용자에게 피해사항을 알리고 있다. 

공지에 따르면, 유출된 고객들의 정보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으로 다양하다. 한소연은 “피해 고객에는 유·무선 및 IPTV 이용자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돼 유출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고객정보 유출 관련 건을 지난 2일경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소연은 “자체 발견이 아닌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먼저 LG유플러스에 연락해 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하라는 요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LG유플러스의 보안 불감증을 보여주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소연은 또, “고객정보 유출 징조는 지난해 12월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를 사용하는 일부 고객들이 본인도 모르게 요금제가 12만원 상당의 고가요금제로 바뀌었다고 신고한데 대해, LG유플러스는 누군가가 유출된 고객정보를 이용해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접속한 이후 무단으로 요금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총 1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은 사실도 지적했다. 

한소연은 “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보호에 시스템적으로 얼마나 소홀한지 따져 볼 것”이라며, 개인정보유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상을 신속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또, “만일, 신속하게 합리적인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소비자를 모아 공동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