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이 축소될 것이란 보도가 잇따라 나오자, 25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의 2023년 신규채용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정원을 1만2442명 줄인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공공기관 전체 정원의 3.9% 수준인 1만7230명을 감축하고, 이중 4788명을 재배치해 순수한 정원감축은 전체 정원 44.9만명의 2.8% 수준이다. 

정원감축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이어진다. 첫해인 2023년에는 가장 많은 1만1081명을 줄이고, 2024년(-738명)과 2025년(-623명)에도 정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가 공공기관 정원을 줄이겠다고 결정하면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이다. 경기침체에 공공기관 신규채용마저 줄어들면서 고용한파가 더욱 심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인원은 3분기까지 1.9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인원은 2016년 2.1만명에서 2017년 2.3만명으로 늘어난 뒤, 2018년(3.4만명)과 2019년(4.1만명)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후 2020년(3.1만명)과 2021년(2.7만명)에는 감소로 전환했다. 

기재부는 “지난 5년간 신규채용 규모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라 공공기관으로 채용된 인력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혁신에 따른 정원 조정은 자연 감소를 활용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신규채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