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 사이버 대동계(契) H사이트를 개설해 다단계 방식으로 불법자금을 모집해 온 업체가 적발됐다.

H대동계는 인터넷으로 사이트를 만들어 “곗돈을 입금한 후 계원을 모집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해 오다 적발됐다고 2일 금융감독원은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H대동계는 은행 가상계좌를 자금모집 창구로 활용해 피라미드식으로 계원을 모집했다.

대동계는 ‘33만원방’과 ‘66만원방’이 있는데 이용자가 33만원방에 가입할 경우 33만원을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6명의 하위 계원을 모을 수 있다. 이용자가 6명의 계원을 모으면 90만원을 받고, 상위방인 2번방으로 이동하게 된다. 2번방 진입자들에게는 진입비용 34만원을 제외한 56만원을 지급했다. 이용자가 2번방에 진입한 후에는 전국에서 2번방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순서대로 배치돼 2번방이 차게되며, 이런 식으로 12번방까지 이동된 후 졸업하게 된다. 각방 이동때마다 56만원씩 12번, 총 672만원을 지급받고 33만원방을 졸업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배분해 준다는 것이다.

자금모집 수법의 허구성

<자료=금감원>

하지만 금감원은 “12번방까지 진입하려면 다단계를 통해 26억1213만8802명을 모집해야 한다”며 “이는 산술적으로 수익실현이 불가능한 허구적인 내용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 업체를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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