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을 지급하는 대기업의 비중이 중소기업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 HR연구소는 기업 341개사를 조사한 2022년 귀속 성과급 지급 현황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응답기업의 10곳 중 6곳(58.4%)이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대·중견기업(67.2%)이 중소·스타트업(54%)보다 13.2%p 높아, 기업 규모에 따른 성과급 지급의 양극화가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 산정 비율은 연봉의 12.4%로 집계됐다. 연봉 5000만원일 경우 620만원을 받는 셈이다. 성과급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38.2%로 가장 많은 가운데, 확대됐다(32.2%)는 응답이 축소(20.1%)된 경우보다 많았다. 

사람인 HR연구소는 “일반적으로 보상 규모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복합 위기에 따른 경영 환경 대응에 골몰해 재원을 줄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이유(복수응답)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가 6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성과 목표를 달성해서(49.2%), 인재 관리 차원에서(26.6%),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되어 있어서(11.6%) 등의 순이었다. 반면, 회사 재정 상태가 좋아져서라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성과급 지급 방식은 개인 및 부서 실적에 따른 차등 지급이 41.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연봉 비례 정률 지급(16.1%), 연봉 비례 차등 비율 지급(15.1%), 고정 금액 지급(13.6%), 직급 및 연차에 따른 차등 지급(11.6%)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HR연구소 최승철 소장은 “촉발된 인재전쟁으로 인해 실적에 따라 성과를 바로 보상하는 성과주의가 경영계 전반으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보상 재원과 방법, 적시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과거와는 다른 정책을 세워 인재 유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