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기업 가운데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이었다.   ©중기이코노미

서울시내 대기업 가운데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이고, 면적당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곳은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3일 공개한 ‘2013년 에너지소비 성적표’에 따르면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총 에너지 소비량 9723TOE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두산타워(을지로6가) GS타워(역삼동) 미래에셋센터원(을지로) 포스코사옥(대치동) 현대자동차(양재동사옥) 순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았다.

다행히도 이들 가운데 다수는 지난 2012년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센터원과 현대자동차 그리고 교보생명보험(광화문), LS타워(용산) 등은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했다. 에너지 사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년보다 17.84%가 증가한 중소기업은행(을지로)이었다.

서울 대기업 총 에너지 소비량

<자료=서울시>

한편 대기업을 포함한 대학 병원 호텔 백화점 등 100개 건물 중 서울대학교가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건물의 총에너지 사용량은 4만3137TOE였다.

서울대는 지난해에도 전체 에너지다소비건물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번 공개에서 호텔롯데(롯데월드)가 두번째로 많은 3만4889TOE의 에너지를 소비했으며 서울아산병원(3만2307TOE) 삼성서울병원(3만872TOE) 연세의료원(2만6537TOE)이 뒤를 이었다.

면적당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그랜드하얏트서울이었다.

에너지 사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소기업은행에 이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13.19%) 연세의료원(6.61%) 호텔오크우드(5.86%) 한국원자력의학원(5.61%)이었다.

서울시는 “100곳 가운데 71곳이 전년대비 총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했다”며 “이들 건물의 총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대비 평균 3.4%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100개 에너지다소비건물에서 지난해 사용한 총 전력량은 2722GWh로 서울시내 총 전력사용량(4만6555GWh)의 5.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권민 녹색에너지과장은 “건물은 서울시 에너지 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 이상인 에너지다소비건물은 430곳에 이를 정도로 건물 에너지 절약이 중요한 만큼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에 더 많은 건물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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