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미술 분야에서 미디어 아트 영역을 실험적으로 개척해온 페터 바이벨(1944~)의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5월1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바이벨의 작품세계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회고전 성격이다. 미술관 측은 그의 작품세계를 예술행동, 퍼포먼스, 사진, 언어분석, 글쓰기, 시, 비디오, 확장영화, 컴퓨터 기반 설치작업 등 총 10가지 주제로 구성하고 대표작품 70여점을 소개한다.

‘페터 바이벨:인지행위로서의 예술’ 전시 전경.

바이벨은 1944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태어나 1960년대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의학과 수리논리학을 배우며, 행동주의 그룹 예술가들과 영상 작업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기술 IT 기반의 작업을 중심으로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의 관습적인 문법에 비판적 질문을 던졌다.

수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창조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갔고 타자기, 음반, 마그넷폰(magnetphone), 사진, 영화, 비디오 등 예술의 전 영역을 실험하며 이미지와 실재 사이의 존재론적 차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품으로 표현해냈다.

이번 전시는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와의 상호교환 전시다.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ZKM에서 개최했던 전시를 기반으로 재구성했다. 한편 ZKM에서 2022년 9월10일에 개막한 김순기 개인전은 2023년 2월 5일까지 진행됐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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