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창업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해 온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등 3대 창업지원 사업공모가 시작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지원 규모가 축소되고, 평가방식 및 사업계획서 작성내용 등도 변화가 있다. 

신보람 스타트업에이치알디 부장은 크몽창업지원센터가 지난달 28일 개최한 ‘확 바뀐 2023년 창업지원사업 준비 전략’에서, “올해 3대 창업지원사업 예산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감소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기존의 사업 기조대로 지원사업을 준비하면 선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 부장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3대 창업지원사업 예산은 2808억70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1795억70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또 이번 창업지원사업은 수출, 실업률, 탄소중립 등 세가지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예비창업패키지…평가절차에 사전면담 추가=올해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예산은 650억6000만원, 지원규모는 총 922명 내외다. 지난해 지원예산과 규모는 각각 982억9000만원, 1260명 내외였다.

신청분야는 기존 ▲일반분야와, ▲특화분야에 소셜벤처, 여성, 그린경제, DNA, 바이오, 무인이동체, 핀테크 등 7개 분야로 나눠졌던 것이 올해는 ▲일반분야와, ▲특화분야는 여성분야, 소셜벤처 2개로 구성됐다. 지난해 특화분야였던 그린경제 등 5개 분야는 일반분야에 포함돼 경쟁률이 그만큼 올라갔다. 또, 그린뉴딜 분야 창업자는 서류평가시 가점 1점을 부여받는다. 가점항목은 지난해 최대 5점이었지만 올해는 최대 3점으로 줄었다. 서류면제 대상도 지난해 4개 분야에서 올해 2개 분야로 축소됐다.

사업계획서에는 매출, 고용, 투자유치 목표가 신설됐다.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 항목을 추가해 지속가능성을 평가한다. 

평가절차에는 올해 사전면담 분야가 추가돼 예비창업자의 창업목적, 이행가능성 등을 확인한다. 신 부장은 “지원자 본인이 직접 창업을 기획했는지, 그리고 사업에 대한 이해도는 얼마나 있으며, 이 사업의 실천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을 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초기창업패키지…매출 실현계획 구체적으로=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 후 3년 이하의 초기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업화 자금 및 창업프로그램을 지원해 초기시장진입 및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예산은 553억1000만원, 지원규모는 총 595개사 내외다. 지난해 지원예산과 규모는 각각 925억4000만원, 700개사 내외였다.

초기창업패키지 서류평가에서도 가점항목과 서류평가 면제 대상이 대폭 줄어들었다. 그린뉴딜 관련 분야 업종 창업기업은 1점의 가점을 받는다. 또, 최근 1년 이내 1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실적을 보유한 창업기업도 가점 1점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올해 사업에서 3년 이내에 창업기업으로 아이템을 구현한 경험이 있거나, 구현할 준비를 마친 창업자들이 사업화의 실현 결과인 매출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음을 중점적으로 사업계획서에 작성할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따라 사업계획서 일반현황에는 매출, 고용, 투자유치 목표 항목이 신설됐다. 또, 성장전략 분야에서는 시장진입 및 사업화 전략을 구체화해야 하며, 중장기 ESG 경영 도입계획이 신설됐다.

◇창업도약패키지, 패스트트랙 자격요건 강화=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후 3년을 초과해 7년 이하의 기업이 대상이다. 도약기 ‘죽음의 계곡’ 극복을 지원하고 시장확대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지원예산은 592억원, 지원규모는 394개사 내외다. 지난해 지원예산과 규모는 각각 900억4000만원, 480개사 내외였다.

올해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기업 성장을 위해 아이템이 경쟁력이 있는지, 새로운 아이템을 통해 성과 및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지 등을 중점으로 평가한다.

초기창업패키지 등 초기단계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 중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발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는 지난해보다 지원자격 범위가 확대됐다. 그러나 필수 자격요건이 ▲공고일 기준 고용인원 10인 이상 기업 ▲연 매출액 20억원 이상 기업 ▲공고일 기준 누적 투자유치 3억원 이상 기업 중 한가지를 충족하도록 하고 있어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창업도약패키지에서는 주관기관 선정 규모와 관계없이, 평가 단계별 취득점수가 60점 미만일 경우 선정 대상에서 제외하는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 것도 유의해야 한다.

신 부장은 기업이 어떠한 매출을 낼 것이고, 어느 정도의 고용을 창출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투자를 이끌어내고 특히 수출에 대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보여주지 않는다면 평가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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