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정부가 제시한 근로시간 재편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으며, 국민 10명중 6명은 현행 법정근로시간인 주 52시간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갤럽이 전국 유권자 1003명에게 현행 법정근로시간에 대해 물은 결과를 보면, 60%가 ‘적정하다’고 답했으며, 19%는 ‘많다’. 16%는 ‘적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 개정된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에서는 주당 기본 근로 40시간, 연장·휴일근로 12시간을 포함해 한 주당 일하는 시간을 최대 52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정부가 근로시간 관리 기준을 주간에서 월간·분기·반기·연간 등으로 확장하는 개편안을 내놓았다. 해당 기간 평균 일하는 시간은 주당 52시간 내로 제한하되, 특정 주에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하는 안이다.

한국갤럽이 이러한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두 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바쁠 때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쉴 수 있어 찬성’ 36%, ‘불규칙·장시간 노동, 삶의 질 저하 우려되어 반대’ 56%, 의견 유보 8%로 나타났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으며, 특히 30·40대와 사무직 등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의견이 53%, 반대의견이 42%로 유일하게 찬성의견이 앞섰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청년층 반대에도…52시간 허물기 ‘강행’ 기류
• 관련기사 ㅣ ‘주 69시간’ 연장근로 되는데 신규채용을 할까
• 관련기사 ㅣ 주 64시간 근로 ‘최대 20주 연속’ 가능해진다
• 관련기사 ㅣ 정부가 말하는 ‘노동개혁’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
• 관련기사 ㅣ 과로사 잇따랐던 ‘구로의 등대’는 없던 일 됐나
• 관련기사 ㅣ 근로시간 길다면서 52시간제 완화 “노동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