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국민연금은 이달 29일 예정된 (한국타이어의) 주주총회에서 조현범 회장의 구속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기업 정상화를 위한 내부감시시스템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주주권행사를 해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금속노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민주노총, 참여연대는 이날 공동 기자회겨을 열고, “지난 3월 9일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횡령,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구속됐다”며, “한국타이어 경영진과 이사진은 조현범 회장의 구속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현범 회장은 2019년에도 하청업체 납품대가로 5억원을 상납받고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며, “조현범 회장의 반복되는 배임, 횡령의 범죄에 대해서 막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막지 않은 것이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한국타이어 지분을 기존 7.87%에서 8.02%로 확대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 바 있다. 또, 2019년 당시 국민연금은 주주총회에서 조현범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소홀의 이유로 반대하는 등 주주권행사를 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한국타이어 공장은 중대재해와 화재가 끊임없이 반복 발생했다”며, 지난 12일 발생한 화재사고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가 보고서를 통해서 이 사고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이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총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조현범 회장의 범죄사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기업가치를 훼손시킨 경영진 사퇴를 촉구할 것”이라며, “매번 반복되는 화재사고와 중대재해 사고에 대한 실질적인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지역주민과 한국타이어의 구성원인 노동자들,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화재사고 책임을 전가하거나 회피하지 않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