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불공정 관행을 파악하고 대응방안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3일 공정위는 OTT의 시장구조 및 거래실태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OTT 시장 실태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사업자와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는 국내 OTT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매출, 이용자 수 등이 급증해 이제는 국민 여가 생활뿐만 아니라 콘텐츠, 방송 등 연관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취지를 밝혔다. 

또한, 그동안 시장규모의 성장과 함께 사업자 간 인수합병이 이어지는 등 경쟁상황도 지속적으로 변동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2019년 Pooq과 옥수수가 통합한 웨이브가 출범하고, 2021년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진출했으며, 2022년 티빙이 시즌을 합병하는 등 국내 OTT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에 대해서는, OTT 시장구조·경쟁실태를 상세히 분석하고 시장 내 경쟁을 제한하는 요인 및 거래과정에서 발생하고 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불공정거래 관행 등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OTT 산업의 시장현황·요금제·서비스 형태 등 시장구조 및 경쟁상황에 대한 분석, OTT 사업자의 거래구조 및 방식, 사업자 간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 OTT 사업자와 거래상대방 간의 불공정 계약관행이 있는지 여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OTT 시장 실태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연구용역과 함께 공정거래법상 서면실태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면실태조사에서는 OTT 사업자와 거래상대방 간의 계약현황, 거래조건 등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시기 및 방식 등은 연구용역 진행 절차가 확정되는 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