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6%로 1월말(0.31%)보다 0.05%p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말(0.25%)에 비하면 0.11%p로 더 크게 상승했다. 

올해 2월말의 연체율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8월말(0.38%) 이후 2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월말 0.43%까지 치솟은 연체율은, 점차 하락해 2021년 5월말(0.32%) 이후 0.2%대를 2022년 연말까지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들어 0.31%로 재차 0.3%대에 진입한뒤 2월 들어 더 크게 상승했다. 

2월중 신규연체 발생액(1.9조원)은 1월과 유사한 수준이며, 연체채권 정리규모(0.8조원)는 1월에 비해 0.2조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중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2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1월말(0.34%)보다 0.05%p 상승했다. 지난해 2월말(0.30%)보다는 0.09%p 올랐다. 

대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09%로 1월말(0.09%)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1년 전(0.23%)보다는 0.14%p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7%)은 1월말(0.39%)보다 0.08%p 올랐다. 2022년 2월말(0.32%)보다는 0.15%p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중소기업 대출 중에서도 중소법인 연체율(0.52%)은 한달 만에 0.08%p 올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9%)은 0.06%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1월말(0.28%)보다 0.04%p 올랐다. 이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를 기록해, 1월말(0.18%)보다 0.02%p 상승했다. 1년전 2월말(0.11%)보다는 0.09%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64%로 1월말(0.55%)보다 0.09%p, 2022년 2월말(0.37%)보다는 0.27%p 올랐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