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에게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박대출 의장은 “한전 사장은 이런 위기를 극복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한전이 근로자의 날 지원비로 직원들에게 10만원 상품권을 줬다 빼앗아서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국민에게 전기요금을 올려달라고 하기 전에 최소한 염치 있는 수준인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여러 차례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직원들의 태양광 사업비 의혹, 또 한국에너지 공대 감사 은폐 의혹에 대한 반성은커녕 안일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전은 정승일 사장 명의의 입장문에서, 인건비 감축과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면서 전기요금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요금 인상은 당초 지난달말 여당과 정부의 당정협의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만 합의된채 결정이 미뤄졌다. 지난 20일에도 거듭 당정협의를 개최했으나, 인상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한전은 임금과 성과급 반납 등 자구책 마련을 검토 중인데, 근로자의날 지원비로 나눠준 온누리상품권 10만원을 회수한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2021년 임명된 정승일 사장의 임기는 2024년 5월까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