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앱을 통한 주식거래가 크게 늘면서, 증권사에 제기된 민원건수가 6년간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무소속 양정숙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최근 6년간 모바일앱 가입자 수는 32.6배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16개 증권사 중 모바일앱을 제공하고 있는 15개 증권사에 가입한 가입자 수는 2017년 107만523명에서 2022년 10월 현재 3489만9401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앱 이용관련 민원제기 건수는 2017년 86건에서 2022년 10월말 81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 및 금융감독원의 민원 콜센터를 통한 단순 불만 접수건수는 제외한 수치여서, 실제 이용자들의 민원은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민원제기 건수가 가장 많았던 SK증권은 누적 1332건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다음은 대신증권(1004건), KB증권(369건), 미래에셋증권(263건), 한국투자증권(135건) 등의 순이었다.

모바일앱을 통한 주식거래가 늘어나면서 투자금액과 거래금액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5개 증권사의 모바일앱을 통한 투자금액은 2017년 368조원에서 2022년 10월말 1182조원으로 3.2배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모바일앱 이용관련 민원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모주 상장일에 MTS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들이 공모주 상장일에 접속이 폭주할 것이라는 점은 경험상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며, “증권사들이 이용자들의 편의와 피해 예방을 위해 모바일앱 운영과 관련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모바일앱 이용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