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개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9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행과 폭주의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사진=참여연대>

반민생·반민주·반평화·반환경·친재벌…. 퇴행과 역주행의 시간이었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노동시민사회단체의 평가다.

73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9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행과 폭주의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몰고 온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삶이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동안 윤석열 정부는 검찰을 앞세워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역사정의를 짓밟고, 전쟁위기를 부추기고,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노조탄압과 공안탄압을 일삼고, 복지를 후퇴시키고, 재벌부자들의 배를 불리는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반도를 유례없는 위기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미국이 대통령실을 도청한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정부는 항의 한 번 못하고 오히려 미국을 대변하며 한미동맹 강화만을 외쳤다. 또,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자극해 대중국 반도체 수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한국 무역적자는 매월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굴욕적 정상회담으로 역사정의마저 짓밟아 버렸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탈석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식량안보,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위기 극복을 위해 생태보호 국제규범들이 속속 채택되고 있는 와중에 윤석열 정부는 친원전, 환경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개발에만 주력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도 했다.

73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1년 동안의 퇴행의 정치에 일말의 반성 없이 독선과 폭주를 지속한다면, 우리는 그에 맞서 심판 운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고쳐쓸 수 없다면 바꿔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