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가 크게 달라졌다.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크게 감소하는 등 달라진 소비자의 욕구에 맞춘 새로운 대중 수출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혁신기술을 오프라인 산업에 접목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의 시장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옌숴 완다그룹 총경리(CEO)는 지난 16일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중국 리오프닝 이후 중국시장 진출방안’ 세미나에서 ‘협력으로 발전 촉진, 한국 기업의 중국 비즈니스 기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중수교 후 30주년이 지나면서 한국의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하고, “전통산업 형태를 벗어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경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옌숴 총경리는 한국 기업이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분야로 스마트 비즈니스, 문화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체험, 컨슈머 헬스케어, 요식업,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꼽았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스마트 비즈니스=온라인 판매 비중이 매년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따라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온라인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복합상업시설에서 브랜드 매장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마케팅 툴, 매장관리 툴, 브랜드 유지 툴 등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들과 스마트 단말기 관련 기업들은 중국 시장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옌숴 총경리는 한국 브랜드들이 중국 쇼핑센터 내에 스마트 매장을 열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의 쇼핑경험을 향상시킴으로써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엔터테인먼트=옌숴 총경리는 한국의 문화 엔터테인먼트에서의 강점을 중국 내에서 개선이 시급한 오프라인 체험형 소비 시나리오와 결합하는 것은 한국 기업의 효과적인 중국 시장진출 경로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의 문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중국의 상업부동산 기업과 제휴해 문화예술 전시회, 콘서트, 영화 상영 등의 행사를 개최해 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다. 또 엔터테인먼트 체험관, VR게임, 테마파크, 커피서점 등 다양한 문화 엔터테인먼트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참신한 쇼핑체험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디지털 체험=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기술의 혁신과 발전으로 인해 몰입형 체험 엔터테인먼트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향후 5년 중국의 메타버스 시장규모는 최소 20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메타버스와 VR장비, 프로젝터 및 관련기기, 홀로그램 장비 등 몰입형 체험 관련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들은 중국과 한국의 콘텐츠와 운영, 솔루션 등을 통합해 복합상업시설, 문화관광, 박물관, 전시관 등에 진출할 수 있다. 

옌숴 총경리는 방탈출, 스크립트 킬, 전시회 등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디지털 요소를 활용해 고객 체험을 업그레이트 하는 방식을 통해 중국 시장개척이 가능하다고 했다.

▲컨슈머 헬스케어=이미지관리,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컨슈머 헬스케어 시장규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중국 컨슈머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규모는 2015년 2191억 위안에서 2020년 8838억 위안으로 대폭 증가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연평균 성장률 22.9%를 유지하며, 2025년 시장규모가 2조393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옌숴 총경리는 한국은 건강기능식품, 메티컬 뷰티, 스킨케어 등 분야에서 풍부한 노하우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제품들은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라고 소개했다. 메디컬 뷰티센터, 스킨케어 전문 오프라인 체험공간,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체험공간 등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요식업=중국의 대도시와 쇼핑몰에서 한식당, 한식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 한국요리 브랜드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식은 고급 한식당부터 중급 불고기집, 분식점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한식 소비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옌숴 총경리는 중국 내 요식업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만큼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첫 매장 론칭에 공을 들이고, 스마트 레스토랑과 같이 디지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매장 콘셉트 혁신과 소셜미디어 홍보를 결합해 핵심메뉴·인증스팟·탐방체험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진 ‘명소형 슈퍼 맛집’ 운영 등의 방식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어린이 놀이시설=최근 중국에서는 높은 아동인구 비율, 중국 가정의 높은 소비력, 대형쇼핑몰의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키즈 카페와 같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시장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옌숴 총경리는 한국 기업의 경우, 우수한 IP를 활용해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기업과 손잡고 다양한 운영방식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포츠, 요식, 교육 등 다양한 업종과 결합해 혁신적인 방식으로 중국의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시장을 선점할 것을 제안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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