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더불어민주당 이동주·박주민 의원 등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사진=이동주 의원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더불어민주당 이동주·박주민 의원 등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SG발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핵심업체 3개가 도시가스 공급사이고, 특히 폭락 직전 457억원을 처분한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이 의혹의 한복판에 있어,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월말 불거진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의 전체 피해액은 8조원으로 추산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8개 업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 가운데 서울도시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3개사가 도시가스 공급사이자 사태의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도시가스 최대주주인 김영민 회장은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에 보유주식 10만주(2%)를 팔아서 457억원을 챙겼고, 동생인 대성홀딩스 김영훈 회장도 32만주를 매각해 약 1600억원이라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도시가스 공급사들은 군사독재시절 따낸 독점적 가스공급권으로 수십년 동안 특혜를 누리며 수십억 배당잔치를 해왔다며, 반면 도시가스 공급구조 밑바닥에 있는 비정규직 안전점검원들은 격무와 중간착취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이동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안전점검원의 노동과 안전을 위한 서울시의 산정임금 준수와 격월 검침 권고가 존재하지만 이 마저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런 와중에 도시가스 관련 기업들이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공공서비스인 도시가스에 기생하는 민간자본이 독점이윤과 중간착취로 배를 불리다 못해 주가조작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검찰은 이들이 이번 주가조작 사태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엄정하게 수사해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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