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정부비축물자를 구입하는 업체들도 신용카드로 대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조달청에 알루미늄이나 구리 등 정부비축물자를 구매하는 업체들도 신용카드로 대금을 납부할 수 있게 하도록 의견표명을 한 결과, 조달청에서 이번 달부터 카드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 상반기부터는 카드결제가 가능할 전망이다.
조달청은 정부비축물자를 수입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현재 대금납부방법이 현금이나 외상납부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상납부는 금융기관의 보증서를 필요로 하는데, 재정상태가 열악한 중소기업체들은 보증을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정부비축물자를 구매해 영업활동을 하는 등록업체는 총 570개이며, 이중 90%인 513곳이 중소기업이다.
거래방식을 보면 2011년부터 지난 4월까지의 총거래건수 중 83.7%, 거래금액 기준 80.0%가 현금으로 거래됐다. 외상납부의 경우 거래건수의 16.3%, 금액의 20.0%에 불과했다.
국민권익위는 ▲세금 납부는 이미 2008년부터 신용카드로 낼 수 있게 된 점 ▲신용카드 납부제도를 도입하면 납부보증을 카드사가 하게 돼 현금 납부와 같은 효과가 있는 점 ▲현금납부는 금융기관 보증서 제출도 어려운 중소기업의 자금운용 부담을 더 가중한다는 점을 들어 정부비축물자를 구매하는 업체들도 신용카드로 대금을 납부할 수 있게 하도록 지난달 23일 조달청에 의견을 전달했다.
조달청은 국민권익위의 이러한 의견표명에 공감하고 이번 달부터 신용카드 납부 시스템 구축을 준비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기co-이슈
중기co-비즈
객원 전문기자 칼럼
알림설정
독자의견
총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