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사진=문화재청>

커다란 바위 동굴인 일주문을 지나면 절벽에 세워져 더 신비로운 ‘향일암’에 닿을 수 있다. 올 여름 남해안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일출은 물론, 일몰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 여수의 향일암을 찾아보자.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은 남해 수평선 위로 뜨겁게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 경관과 하늘과 맞닿은 봉황산의 지평선, 수려한 해상경관을 볼 수 있는 자연 조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향일암은 644년 신라의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사찰로, 1715년애 향일암으로 개명했다. 향일암은 수 차례의 훼손과 증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향일암 일원은 지난해 12월 국가지정문화제 명승으로 지정됐다. 거북이 모양의 금오산 지형이 향일암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 용궁으로 들어가는 지형적 형상,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숲, 불교 건출물 등이 서로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관을 인정받았다.

향일암 주변의 기암절벽과 동백나무 그리고 아침에 지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의 장관을 보려고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바다와 산이 맞닿은 곳에 위치한 향일암에 올라서면, 마음을 괴롭히던 잡념도 사라진다. 향일암에서 가족의 건강, 나의 미래, 연인과의 사랑 등 소원과 희망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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