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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 3명 중 1명 이상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 기준보다 많은 당류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WHO가 권고하는 가공식품을 통한 하루 당류 섭취량 권고기준은 1일 총열량의 10% 미만이다. 1일 2000kcal를 섭취할 경우 당류 50g인 셈인데, 이는 무게가 3g인 각설탕 16~17개 수준이다.

2021년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국민 4명 중 1명(25.6%)이, 어린이(6~11세)·청소년(12~18세)은 3명 중 1명 이상(40.3%)이 WHO 권고기준을 초과했다.

어린이·청소년 중 여학생은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사람의 비율이 남학생의 경우보다 높았다. 여자 어린이·청소년은 총열량의 10.4%, 11.2% 수준의 당류를 가공식품으로부터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의 주공급원은 음료류(31.1%)였다. 그 다음으로는 과자류·빵류 및 떡류(16.9%), 당류(11.0%) 순이었다.

다만, 2021년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34.6g)은 하루 총열량(1837 kcal)의 7.5%로 WHO 권고기준(10%)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며, 2019년 36.8g 대비 약 6% 감소했다.

식품 포장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확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류를 6.5g(각설탕 2개 분량)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식품 구매 시 당류 함량 등의 표시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영양표시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식습관이 형성되는 어린이·청소년 시기에 당류 섭취를 줄인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과 식품안전영양교육 지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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