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입지선정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민간 택배 물류량 데이터가 개방된다. 

서울시가 CJ대한통운 택배 송장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울 생활물류 데이터를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에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부터 민간 택배 물류량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 물류기본계획 수립 및 물류센터 입지선정 등 여러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데이터는 CJ대한통운의 택배 송장 상품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개발됐다. 통계청의 실험적 통계로 등록됐으며, 앞으로 3년간 생산·관리된다. 딥러닝 기법을 통해 총 10개로 나누고, 분류할 수 없는 상품명의 경우 '기타'로 처리한 총 11개 대분류의 데이터다. 

전국에서 서울로 도착하는 CJ대한통운 택배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2938만6807건이었다. 이중 식품이 23.19%, 패션의류 17.35%, 생활건강 14.79% 순으로 많았다. 식품 내에서는 가공식품이 전체 7.07%로 가장 많았으며, 농산물 4.35%, 건강식품 3.7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방되는 데이터 외 상세한 물류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 빅데이터캠퍼스에 이용 신청한 뒤 방문하면 사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캠퍼스에서는 상품 단위를 중분류(129종)한 것과 행정동 이하 단위까지 데이터를 제공한다. 

 

민간에서는 개방 데이터를 활용해 소형물류센터 입지 선정, 온라인 수요 기반의 오프라인 매장 입지선정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 데이터를 택배 포장 쓰레기 감축, 물류랑에 따른 운송수단 최적화 연구 등 미래 서울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데이터는 통계청으로부터 실험적 통계로 인증받아 공공기관 최초로 택배 빅데이터를 개방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연구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