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머스크 소셜미디어>

글로벌 해운 1~3위 업체들의 네트워크로 국제 해운시장은 물론 항만 등 관련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바 있는 P3(Project 3) 결성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공정위는 8일 머스크 라인이 ‘P3 네트워크’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 철회서를 지난 4일 제출함에 따라 심사 절차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중국 정부의 금지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이다.

P3 네트워크는 세계 1∼3위 해운사인 머스크 라인(덴마크), MSC(스위스), CMA CGM(프랑스) 등 3개사가 아시아-유럽, 대서양, 태평양 노선에 대해 3사 공동으로 노선을 운행하기 위해 설립 예정이었던 합작법인이다. 중국 정부의 결정에 앞서 미국과 EU가 P3를 승인한 바 있어, 중국은 P3를 막는 마지노선으로 인식돼 왔다.

세계 해운업계는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로 화물 공유 등을 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CKYHE’에, 현대상선은 ‘G6’에 각각 들어가 있다. 그러나 P3 합작법인은 세계 해운시장 점유율이 40%에 가까운데다, 항만과 내륙운송 등과 힘을 합칠 경우 ‘경쟁 불가’의 저가운임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어 특히 중소 해운사의 생존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17일 중국 상무부(MOFCOM)는  해운시장 경쟁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P3 네트워크의 기업결합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머스크라인 등은 중국 당국의 결정을 존중해 네트워크 출범을 위한 작업을 중지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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