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력 충원없이 영업시간을 늘리는 면세점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강성희 의원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면세업계 매출이 늘고 영업시간 연장계획까지 발표했지만, 인력 충원없이 코로나19 시기 감축한 인력 그대로 운영되고 있어 현장 노동자의 노동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서비스노조)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력 충원없이 영업시간을 늘리는 면세점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면세업계는 협력업체, 파견업체 등 전체 인력의 90%가 비소속 직원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강성희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면세점 월별 인력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 3만599명의 비소속 직원은 2020년(12월) 1만6329명, 2021년(12월) 1만2497명, 2022년(12월) 1만1583명, 2023년(6월) 1만2372명으로 59% 감소했다. 이는 같은 시기 소속 직원이 2020년 1월 4370명에서 2022년 12월 3424명, 2023년 6월 3459명으로 20% 감소한 것에 비해 3배 달한다.

최근 인천공항 여객 실적이 상승하면서 면세업계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7월17일 국제선 기준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실적이 2440만119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3525만8765명) 대비 69.2%의 회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올해 1월 5964억원에서 4월 9654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신라면세점의 올해 1분기 공항점 매출은 235% 증가했고, 신세계면세점도 영업이익이 264억원 늘며 흑자 전환했다.

서비스노조는 면세원청은 영업시간 연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서는 안 되며 협력업체 노동자들과의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강성희 의원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보세판매장은 세금을 감면한 상거래를 허가하는 특혜산업인데, 정부가 특정 기업에 세금 감면이라는 특혜를 주는 이유는 고용 창출이라는 공익적 목적도 포함돼 있다며, 코로나 이후 정부는 면세산업 활성화와 고용 유지를 위해 면세업계의 규제를 완화하고, 공항임대료를 감면하는 등 여러 지원을 해왔지만 면세원청은 한 번도 협력업체 고용 유지라는 상생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세청은 제품 판매관리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면세업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제대로 관리 감독할 것과, 5년마다 진행하는 보세판매장 특허갱신 평가에도 고용 의무를 다하지 않는 면세점의 경우 특허갱신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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