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동조합)는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2차 행동. 크루들의 행진’ 집회를 17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카카오 노조는 판교역에서 집회를 시작해 카카오 아지트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엑스엘 게임즈 →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이어지는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치문 카카오 노조 수석부지회장은 “카카오 경영진의 문제는 조금만 불리하면 숨어버린다는 것이다. 갑자기 나타나 권한을 남용하다 무책임하게 사라지는 경영진을 언제까지 두고 볼수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7월26일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의 재신임을 결정한 이사회와 대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사과와 고용불안 해소를 요구하며, 김범수 센터장에게 항의서한을 제출했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 공동체 다수의 법인에서 권고사직, 희망퇴직, 회사분할 등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NCP(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퇴직제도를 시행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7월17일부터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고용불안은 경영실패에 따른 피해이지만, 경영진은 구성원들의 피해에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는게 노조측 주장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를 구하라를 1차 행동의 키워드로 잡은 것은 지금의 상황이 일시적인 위기가 아니라 반복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며, “2차 행진 이후에도 크루들과 함께 지속적인 행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는 2차 집회 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