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 주의보를 내리는 한편 한동안 열풍이 불었던 ‘DMZ테마주’ 투자에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47개 정치 테마주 수익률 추이(2012.6.1.~2013.12.20)

<자료=금감원>

금감원은 13일 ‘정치테마주’로 알려진 종목의 18대 대선 전후 수익률을 분석한 자료를 냈다. 이 자료는 제18대 대통령선거 6개월여 전인 2012년 6월1일부터 대선 1년여 후인 2013년 12월20일까지 147개(유가증권 38개, 코스닥 109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분석 결과 (6월1일 대비) 최고 62.2%까지 상승했던 정치테마주 수익률은 대선 전일 0.1%까지 하락(코스피 평균 8.6% 상승, 코스닥 평균 2.3% 상승)했으며, 2013년 12월20일 현재 4.0% 상승(코스피 평균 8.1% 상승, 코스닥 평균 3.4% 상승)을 기록했다.

147개 종목을 단순합산한 정치테마주의 시가총액은 15.2조원으로 출발, 2012년 9월19일 19.6조원을 기록한 후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18일 13.1조원, 2013년 12월20일에도 13.1조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감원은 147개 정치 테마주 중 49개 종목(33.3%)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출됐으며, 총 66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47인에 대해 고발 등 엄중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특정 종목은 8회나 불공정거래 조사대상에 포함되는 등 시세조종 세력 등이 개입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DMZ 테마주 수익률 변동 추이(2013.1.2.~2013.12.20.)

<자료=금감원>

금감원은 DMZ테마주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8월 DMZ세계평화공원 건설 관련 평화자동차 사장의 기자회견 후 후보지 보유업체 등으로 형성된 테마주군이다. 이 테마주는 지난해 9월말 47.5%까지 상승했다가 하락반전, 지난해 12월 현재 10.2%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감원은 “DMZ테마주의 ROE와 영업이익률은 1~2%로 상장업체 평균 대비 현저히 낮아, 향후 추가실적이 동반되지 않으면 정치테마주와 유사한 주가양태가 예상된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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