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자와 KT계열사 노동자 그리고 시민사회는 30일 KT의 새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앞에서 KT 정상화를 위한 10대 과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사상 초유의 장기간 경영공백으로 초토화된 KT의 현장을 바로잡기 위한 김영섭 대표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정권의 개입 및 낙하산 인사 의혹이 있었던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는 호갱으로, 노동자는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KT가 아니라, ‘정상적인 KT’ 만들기에 누구보다 더 힘써야 한다며, 정상화 과제를 제시했다. 

이들은 KT 정상화를 위한 10대 과제로 우선 ▲과거 낙하산 CEO가 회사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반면교사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무너진 조직을 시급히 정상화 ▲내부에 만연한 허수경영, 광팔기식 조직문화 개혁 ▲KT서비스부터 시작된 재외주화–구조조정 즉각 중단 ▲외주업체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소득격차, 디지털 격차에 대응해 통신요금 인하할 것 ▲ 노동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탄소배출감축을 위한 소통창구를 마련할 것 ▲안전한 일터를 보장할 것 ▲그간 탈통신 경영 하에서 취약해진 통신의 기본을 다져야 할 것 등을 제시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