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잠수교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마술 등 다채로운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3일부터 11월12일까지 매주 일요일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연다. 3일 개막일과 10일 저녁에는 달빛광장에서 무소음 디제잉 파티가 진행된다. 무소음 디제잉 파티는 축제하면 시끄럽다는 공식을 깨기 위해 헤드셋을 끼고 전자음악의 빠른 박자에 맞춰 흔들거리며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음악파티다.

또 ‘책읽는 잠수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 좋은 ‘잠수교 클래스&놀이터’, 그리고 가을 노을의 핑크빛 하늘과 네온사인 조형물이 어우러져 핑크빛 산책길로 연출한 ‘핑크 브릿지’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잠수교 곳곳에서는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석양이 물드는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질 ‘구석구석 라이브’에서는 밤에 어울리는 잔잔한 음악과 퍼포먼스 중심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잠수교 위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하루 두 차례, 테마가 있는 공연이 진행된다. 클래식, 전통음악,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축제기간 중 여러 차례 잠수교를 찾아도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 열린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사진=서울시>

이 밖에도 밤마다 반포한강공원 일대를 환상적인 분위기로 물들이는 잠수교의 명물 무지개분수를 운영하고, 빈백에 누워 석양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칠링힐링존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돼 가을의 정취를 더할 수 있다.

또, 총 10대의 푸드트럭이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 각각 배치돼 스테이크, 꼬치, 아이스크림, 츄러스 등과 커피, 쉐이크 등 음료, 간식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무엇보다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생각하는 친환경 축제로 열린다. 푸드트럭 존에서 다회용기를 통해 음식을 판매하고 구매한 다회용기는 전부 반납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No-Plastic 캠페인인 ‘뚜벅뚜벅 플로깅’을 통해 잠수교 주변을 산책하면서 ‘줍깅’ 활동을 하며 환경보호에도 직접 동참할 수 있다. 또, 일반 시민·친환경 기업 등이 재활용·친환경·수공예 제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한편 이번 축제는 2026년 전면 보행화를 앞둔 잠수교에서 미리 한강 보행교를 체험해 보고, 관광자원으로서 한강다리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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