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기 화성 궁평항 선착장에서 침수된 승용차를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견인하고 있다.<사진=화성서부경찰서/뉴시스>

교대운전 중 사고를 보상받으려면 자동차보험 ‘임시(대리)운전자담보 특별약관’에 가입해 운전자 범위를 확대해야 하고 전날 미리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전날’이라는 문구는 매우 중요하다. 특약에 가입한 날 24시부터 보험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기차량 손해담보를 추가로 가입한 후 밤 10시에 사고를 냈다가 24시 이전이라는 이유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자기 차량이 아닌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할 경우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특별약관’에 가입해야 한다. 이 경우 본인의 차량과 동일한 차종이어야 하고 본인 또는 가족이 소유하거나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자동차가 아니어야 한다. 위에서 예를 든 경우처럼 승용차 가입자가 화물차를 몰다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지 못한다.

풍수해·배관누수도 ‘특약’ 가입해야 보상

태풍으로 인한 주택침수, 유리창 파손 등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서도 주택화재보험의 ‘풍수재위험 특별약관’에 가입해야 한다. 태풍으로 베란다 유리창이 파손된 경우, 피해자가 이 약관에 가입된 경우 주택침수, 유리창 파손에 의한 피해 보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 손해를 보상받기 위해서는 보험가입금액이 보험가액(현재가치)의 80% 이상이 되어야 하고, 80% 미만 가입시에는 보험가입금액의 보험가액에 대한 비율로 비례보상한다.

주택의 배관 누수로 아래층에 피해를 준 경우라도 ‘일상생활배상책임 특별약관’에 가입해야 한다. 임대인이 보험에 가입한 경우 주택의 소유자에게 배상책임이 존재하므로 보상이 가능하다. 임차인이 가입한 경우 누수에 대해 임차인의 과실이 없는 경우(배관의 노후, 천재지변 등)에는 임차인의 배상책임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보상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들이 어머니 소유의 주택에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던 중 배관 누수로 아래층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발생한 경우, 어머니가 가입한 보험은 보상이 가능하지만 아들이 가입한 보험에서는 보상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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