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국 광군제(11월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4일) 등 해외 대규모 할인행사가 몰리는 11월 한 달간 해외직구 소비자피해예보제를 발효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특정 시기에 증가하는 주요 피해 품목과 유형을 미리 알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4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상담 빅데이터 57만여 건을 분석하고, 시기별 소비자피해예보 품목을 정하고 매달 상세한 피해 유형과 예방법을 안내 중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을 분석한 결과, 해외직구 관련 상담은 11월에 전월보다 약 8% 늘어났다. 이중 계약불이행 및 청약철회가 45%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해외직구 성수기에 해외브랜드 상품 등을 큰 폭으로 할인한다는 온라인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후 구매한 물품을 배송하지 않거나 소비자와 연락을 차단하는 등 사기 의심 사이트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피해 예방을 위해선 지나치게 싼 가격에 물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유의하고, 구매 전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또는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서 확인하길 당부했다. 

또한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이 잦아 해외직구 시 구매시점과 청구시점 차이에 따라 최종 구매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품의 국내 가격과 꼼꼼히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외사이트 이용 시 계좌이체 또는 송금은 이용하면 안 되고,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연말이 다가오면 각종 할인행사로 소비심리가 늘어나는 점을 악용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니 해외직구·구매대행 등 제품 구입 시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집중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품목 예보를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돕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