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주택을 소유한 가구 비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가구(2177.4만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56.2%(1223.2만 가구), 무주택 가구는 43.8%(954.1만 가구)로 집계됐다. 통계는 건축물대장, 재산세, 주택공시가격, 인구·가구·주택DB 등 총 7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해 작성됐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2021년(1206.3만 가구)보다 1.4%(17만 가구) 늘었다. 일반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6.2%로 2021년(56.2%)과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 가구의 주택소유율이 48.6%로 가장 낮았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50%를 웃돌았다. 서울은 2021년(48.8%)보다도 가구의 주택소유율이 더 낮아졌다. 전국에서 가구의 주택소유율이 가장 낮은데, 1년 새 0.2%p 감소하기까지 한 것이다. 

서울 이외 지역을 보면, 울산이 64.2%로 가장 높다. 이어서 경남(62.9%), 전남(61.3%), 경북(61.0%)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가구의 주택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에 이어 대전(53.0%)과 제주(55.6%), 경기(55.9%)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세종(3.6%p), 제주(0.5%p), 강원(0.4%p) 등이 증가했다. 감소한 지역은 전북(0.6p)과 서울 등이 있었다. 

시군구 지역까지 좁혀보면, 가구의 주택소유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 관악구(34.3%)였고 이어서 부산 기장군(41.7%), 서울 중구(42.0%) 순이었다. 하위 10개 시군구에는 서울 광진구와 금천구, 동대문구, 용산구, 마포구 등이 포함돼, 모두 7곳이 서울에 위치했다. 서울 이외 지역은 부산 기장군과 부산 중구(44.9%), 대구 남구(45.1%) 세곳 뿐이었다. 

주택자산의 가액별로 소유주택간의 편차도 컸다. 자산가액이 가장 많은 구간에서 소유주택 수가 크게 뛰어올랐다.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가구당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3억원 이하인 가구가 67.0%를 차지했다. 1.5억원 초과~3억원 이하가 28.3%로 가장 많았다. 0.6억원 초과~1.5억원 이하(25.8%), 3억원 초과~6억원 이하(20.7%)가 뒤를 이었다. 

전체 가구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1.34호였는데, 0.6억원 이하(0.99호)부터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1.47호) 사이는 소유주택 수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6억원 초과~12억원 이하 구간은 1.92호에 달했고, 주택자산 가액이 12억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평균 3.26호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1500만원, 평균 소유주택 수는 1.34호, 평균 면적은 86.7㎡, 평균 가구주 연령은 56.8세, 평균 가구원 수는 2.58명으로 나타났다. 

모든 가구를 자산가액 순으로 10% 단위로 나눴을 때, 상위 10%는 평균 자산가액이 12억1600만원, 평균 소유주택 수는 2.41호,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116.8㎡로 집계됐다. 상위 10% 구간에서만 유일하게 소유주택 수가 2호를 넘었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000만원, 평균 소유주택 수 0.98호,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63.1㎡였다. 

전체 가주 중 다주택 가구는 4가구 중 하나꼴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1223.2만 가구 중 주택을 1건만 소유한 가구는 907.9만 가구로 전체의 74.2%, 2건 이상 보유한 다주택 가구는 26.1%(315.4만 가구)로 나타났다. 총 2건을 소유한 가구는 19.1%(233.9만 가구), 3건을 소유한 가구는 4.3%(52.4만 가구)로 집계됐다. 

2건 이상 주택 소유 가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32.6%), 전남(29.2%), 충남(29.1%) 순이다. 반면 인천(23.5%), 광주(23.6%), 대구(24.3%), 경기(24.3%) 등은 2건 이상 주택 소유 가구의 비중이 낮았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